식품 포장에 푸드QR을 적용하려면 단순히 QR 코드를 디자인하는 것을 넘어, 실제 생산 현장에서 이를 어떻게 인쇄하고 품질을 관리할지까지 고려해야 합니다. 본편에서는 푸드QR 인쇄를 위한 산업용 마킹기 기술과 포장재별 인쇄 방식을 소개합니다.
1. 푸드QR은 ‘산업용 마킹기’가 꼭 필요한가요?
푸드QR은 QR에 포함되는 데이터 종류에 따라 인쇄 방식이 달라집니다. 안전소비형 푸드QR(소비기한 정보 포함)이나 이력추적형 푸드QR(소비기한 및 생산 이력번호 포함)의 경우, 제품마다 데이터 값이 달라 QR 코드 모양도 달라지므로 포장지를 미리 대량 인쇄해둘 수 없습니다. 다시 말해 생산 시점에 따라 소비기한 일자, 생산 일시 등의 가변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인쇄해야 하므로, 제조 라인에서 산업용 마킹기(날인기)를 통해 개별 제품의 QR을 직접 찍어야 합니다. 이러한 인라인 인쇄 방식은 사람이 일일이 스티커를 붙이는 수작업 대비 생산성을 높이고 오류를 줄일 수 있지만, 동시에 전문 장비를 통한 높은 인쇄 품질과 데이터 정확성 유지가 필수입니다.
또한 QR 코드의 품질 안정성과 법적 준수 측면에서도 산업용 마킹기는 중요합니다. 푸드QR은 식약처가 제시한 최소 크기, 해상도, 여백(콰이어트 존) 등의 기준을 충족해야 하며, 내용 식별이 분명해야 합니다. 이러한 조건을 맞추려면 정교한 마킹 장비 없이는 어렵기 때문에, 품질 안정성과 규정 준수를 위해서도 산업용 마킹기의 도입이 필수적입니다.
2. 푸드QR 인쇄에 사용되는 주요 산업용 마킹 기술
푸드QR을 식품 포장에 인쇄하기 위해 사용되는 대표적인 산업용 마킹 기술에는 열전사(TTO), 고해상도 잉크젯(TIJ), 피에조 잉크젯(PIJ), 레이저(CO2, UV, Fiber), 자동 라벨 인쇄 및 부착기(PALM) 등이 있습니다. 각 방식마다 작동 원리와 적용 가능한 포장재, 장단점이 다르므로, 제품과 포장 형태에 맞는 기술을 선택해야 합니다.
① 열전사 (TTO) : 리본(먹지)에 열을 가해 잉크를 포장 표면에 눌러 전사하는 접촉식 인쇄 방식입니다. 필름 소재의 연포장지나 라벨에 주로 적용되며, 300dpi의 고해상도 출력이 가능해 작은 QR코드나 정보량 많은 코드도 선명하게 인쇄할 수 있습니다. 리본 소모품 비용이 비교적 낮고 인쇄 품질이 우수한 장점이 있으나, 프린트 헤드가 접촉해야 하므로 곡면이나 굴곡이 있는 재질에는 적용이 어렵고 포장 라인에 장비 장착공간이 필요합니다.
② 고해상도 잉크젯 (TIJ) : 전기 열을 사용하여 잉크 방울을 방출하고 제품에 인쇄하는 디지털 코딩 기술로 잉크 카트리지만 간단히 교체하면 되기 때문에 쉽게 사용할 수 있으며 유지보수 부담이 적습니다. 고속 생산 환경에서도 대응이 가능하며, 프린트 헤드가 제품에 닿지 않아 제약이 적고 종이, 카드, 플라스틱, 금속 및 기타 여러 재질에 고해상도 그래픽 품질의 마킹을 구현합니다.
③ 피에조 잉크젯 (PIJ) : 압전소자의 미세 진동으로 잉크방울을 정밀하게 분사하는 주문형 드롭 온 디맨드(DOD) 기술로, 마킹 신호가 없을 때는 불필요한 잉크 분사를 하지 않는 구조로 잉크 낭비가 거의 없습니다. 도미노는 식물성 오일 기반 잉크와 UV 경화 잉크 옵션을 제공하여 비흡수성과 흡수성 재질 모두에 고해상도 인쇄가 가능합니다.
④ 레이저 (CO2, UV, Fiber Laser) : 레이저 광원을 이용해 비접촉 방식으로 영구적 마킹을 구현하는 기술입니다. 일반적으로 CO₂ 레이저는 필름, 페트병, 종이, 골판지 등 비금속 소재의 빠른 생산 라인에 적합하며, 파이버 레이저는 금속 소재에 깊고 선명한 인쇄를 제공합니다. UV 레이저는 투명 필름, 의약품 포장 등 민감한 재질에서도 미세한 2D 코드와 그래픽을 높은 대비로 인쇄할 수 있습니다. 소모품이 없고 유지관리 부담이 적으며, 고속에서도 품질이 안정적이고 영구성이 뛰어나지만 초기 도입비용이 높은 편입니다.
⑤ 자동 라벨 인쇄 및 부착기 (PALM) : 라벨지에 데이터를 인쇄한 후 자동으로 제품에 부착하는 방식입니다. 일반적으로 열전사를 사용해 고해상도 라벨을 뽑아 붙이므로 인쇄 품질은 매우 우수하며, 포장 형태의 제약이 적은 편입니다. 특히 포장 공정에서 직접 인쇄가 어려운 경우에 유용하며, 부착까지 일관되게 수행하여 품질관리 측면에서 인적 오류를 줄여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처럼 각기 다른 인쇄 기술을 고려할 때, 중요한 것은 QR코드의 스캔 품질입니다. 어떤 방식이든 식약처 권장 기준에 맞게 충분한 해상도와 크기, 여백을 확보해야 하며, 잉크 번짐 없이 또렷한 대비가 나오도록 세팅해야 합니다. 또한 인쇄 직후 비전 검사를 통해 QR 패턴 내 오염이나 결손이 없는지 검증하는 과정도 필요합니다. QR 코드는 작은 오차에도 판독 불량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초기 장비 도입 시 샘플 테스트를 통해 콰이어트존 확보, 모듈 크기와 두께, 인쇄 위치 등을 최적화하는 것이 좋습니다
3. 포장재 유형·재질별 푸드QR 권장 인쇄 방식
식품 포장의 재질과 형태에 따라 적용하기 적합한 마킹 방식과 QR 표시 위치의 권장 사항이 조금씩 다릅니다. 아래에서는 대표적인 식품 포장재 유형별로 권장되는 푸드 QR 인쇄 방식 예시이며, 제조 환경에 따라 적용 여부가 다를 수 있습니다.
- 연포장 – 과자 파우치나 소스 봉지 같은 연포장 필름(PP, PE)은 일반적으로 열전사(TTO) 방식으로 QR을 인쇄하며, 주로 전면 또는 뒷면 접합부 우측 상단에 배치합니다. 제품 특성에 따라 자동 라벨 부착기도 활용됩니다.
- 종이 – 종이 포장은 잉크 흡수성이 뛰어나 TIJ(고해상도 잉크젯) 인쇄에 적합하며, 코팅지나 복합지의 경우에는 UV 잉크 기반의 PIJ로 빠르게 경화시켜 선명한 인쇄가 가능합니다. 멸균팩, 살균팩 등 일부 품목에는 레이저나 혼합 방식도 적용됩니다.
- 플라스틱 – PET병, 컵음료, 발효유 병처럼 비흡수성 플라스틱 포장은 UV 잉크 기반의 PIJ를 사용하면 고속 라인에서도 빠르게 건조되고 선명한 QR을 구현할 수 있습니다. 영구 마킹을 위해 CO2 레이저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 유리병 – 유리병은 일반적으로 라벨 위에 PIJ로 QR을 인쇄하는 방식을 사용하며 빠르게 경화되어 번짐 없이 유지됩니다.
- 금속 캔 – 탄산음료, 맥주 캔, 통조림 캔 같은 금속 포장은 파이버 레이저로 QR을 영구적으로 각인하는 방식이 적합하며, 대비도 높은 코드를 구현합니다.
4. 도미노코리아의 푸드QR 통합 솔루션
푸드QR 구현은 단순한 QR 인쇄를 넘어 데이터 전송부터 포장재 특성에 맞춘 인쇄, 실시간 검증, 생산 이력 기록까지 이어지는 통합 프로세스를 필요로 합니다. 이러한 요구사항에 맞춰 도미노코리아는 인쇄 장비, 비전 검사, 데이터 자동화 시스템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운영할 수 있는 푸드QR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며, 맞춤형 컨설팅을 통해 제조 현장에 최적화된 안전하고 효율적인 푸드QR 운영을 지원합니다.